난 어렸을 적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학생이었다. 수업을 들어본 기억이 손에 꼽힐 정도로 학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, 단기 집중력 덕에 무난한 학교생활을 했던 것 같다. 중학생 때까진 그게 통하더라. 하지만 고등학교 때 집중력 문제가 더 심해지고 가정이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공부는 뒷전으로 두고 살게 되었다.뭔가 잘하고 싶은데 앉아있으면 너무 답답하고 조금이라도 집중하는 것이 되질 않았기 때문에 난독증세도 더 심해졌다. 남들이 재밌어한다는 게임조차도 관심이 가지 않았다. 그래서 그 시절엔 글은 하나도 안 읽고 예쁜 그림들만 봤다. 그림은 직관적이니까. 전문대를 졸업한 이후 집안에 재정적인 도움이 되고자 식품회사에 다니게 되었다. 회사 생활을 통해 제가 생각보다 일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..